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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비염재수술 후기] 비염수술 4년 뒤 재수술 받은 후기

by 제레미2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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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병원 정보가 없는 순수 정보성 글입니다.
비염 수술을 받은 지 약 4년이 되었고, 최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심해져 재수술을 받았고 이에 대한 소회를 적어볼까 합니다.

비염 첫수술 당시 기억과 이번 재수술 생생한 후기 정도의 글이 될 것 같네요.
혹시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저의 글을 그냥 '참고' 와 '시간 떼우기' 정도의 거리로 생각하고 가볍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글은 일기를 쓰듯 존칭 없이 음슴체를 곁들여 작성합니다.
출발!


비염 첫 수술 - 2018년

고등학교 때부터 환절기나 겨울에 항상 코감기(그 때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몰라서 그냥 다 코감기로 생각)가 걸리곤 했다.
휴지를 달고 살고 실내가 조금이라도 건조하거나 책상에 앉아있거나 하면 한쪽 코는 무조건 막혀서 반대쪽 코로 숨을 쉬는 건 안비밀. 에어컨, 자연 상관 없이 찬 바람만 콧속에 들어가면 바로 코가 찡~하고 부으면서 막히고 재채기 연타까지..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었고 코에 따뜻한 식염수 넣어 콧속 세척(?)하거나 환절기마다 병원 가서 그 항히스타민인지 처방받아 먹고 하기를 몇 년이 지났는데, 그놈의 비염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음..

2018년 첫 비염 수술 받은 직후 사진

때는 바야흐로 2018년.. 코골이까지 점점 심해져서 비염 수술을 알아보기로 결단하고 병원을 찾아간 후 수술 상담을 받았음. 뭐 사진 찍고 하고 하더니 코 안에 숨구멍 중앙에 있는 뼈가 휘어서 (비중격 이라고 함) 비중격만곡증 수술과 고주파 수술이 병행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케이 하고 수술날짜 잡고 바로 진행했다.

이 때는 그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거의 망치로 비중격을 부수고 교정(?) 하는 과격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수술이라 부분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진행되었다.
수술실에서 수면가스 들어갑니다 하고 하나..둘..셋.. 눈 뜨니 간호사가 수술대에서 일으켜 세우고 날 부축해서 회복실로 데려갔음.. 나중에 병원 방문해서 다른 사람 수술 끝난 직후를 봤는데, 여간호사가 수면약에 취한 성인 남자를 끙끙대며 회복실로 부축해서 데려가고 있었다. 내가 수술 직후 저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수술 당일 출혈과 진물이 많이 나와 지혈솜을 넣어주었고, 하루인가 이틀 뒤 다시 방문하라 해서 갔다.
지혈솜을 빼는데 진짜 예전에 tv 프로그램 중 우리동네예체능에 god 박준형이 나와서 비염 수술 후기 썰 푸는 장면이 있는데 '솜을 빼는데 계속 나오고 눈깔이 돌아가는 것 같다' 같은 비슷한 표현을 썼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됐다.
진짜 너무 아파서 콧물하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지혈솜 뺀 후 안에 잔여물(?) 빨아들이고 소독하고 다시 지혈솜 넣고 며칠 뒤 빼는 과정을 마친 후부터는 큰 고통 없이 몇 번 방문해서 상태 확인하고 약 처방받고 코 세척 하루 세번 하라는 지시(?) 받고 그렇게 끝났다.

처음 수술 받은 직후 한 1년 정도는 양쪽 코로 숨이 잘 쉬어졌는데 1년 이후부터는 다시 환절기에 눈도 간지럽고 재채기도 나오고 코도 한 쪽씩 막히는 등의 이상증후(?)가 발생하기 시작해서 다시 때는 2022년 12월 재수술을 결심하게 되는 날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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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재수술 - 2022년 12월

위에서도 언급했 듯 재수술을 결심한 배경에는 처음 수술 전보다도 더 심해진 것만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지쳤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로 심했냐면 아침에 방에서 자고 거실로 나오면 거실은 보일러를 꺼놔서 방보다는 조금 공기가 찬데 이 찬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콧 속에 뭔가 땡땡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코가 급속도로 막히고 콧물이 봇물 터지듯 나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 처음 수술했던 병원이 재수술 등 사후 관리도 다 한다고 했어서 상담하러 가게 되었다.

수술 전 회복실에서 환복한 후 셀카

재수술 상담 목적으로 방문해서 다시 여러 검사를 한 후 원장님을 뵈었더니 비중격 수술한 건 잘 유지되고 좋은데 콧 속에 살(?)들이 많이 부풀어 있어서 고주파 수술로 재수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도 하겠다고 했고, 수술날짜를 잡기로 하고 접수대로 갔다.
접수대에 가서 수술 제일 빨리 언제 되는지 물었더니 "오늘이요.."라고 해서 살짝 당황했는데 바로 하겠다고 하고 그렇게 약 30분 뒤 수술이 칼같이 잡혔다ㅎ

비염 재수술 당시 회복실 모습

이번 재수술은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포함되지 않는 그냥 고주파수술이라 부분마취로 진행이 되었다.
사실 수술보다도 마취할 때 주사바늘이 더 무서웠다..
처음에 마취솜을 콧 속으로 집어 넣고 회복실에서 대기하다 진료실로 가서 솜 빼고 마취주사 3~4방 정도 맞은 것 같은데 아무튼 주사 맞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에서는 수술 중 위험하지 않게 내 손목과 발목 부분을 묶은 채로 진행되었고 코만 나오도록 얼굴에 수술용 천(?)을 덮어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진행된다.
부분마취라 크게 아프지는 않았는데 가끔 뭔가 깊숙하게 넣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기는 했고 살짝 살짝 신경이 거슬릴 정도의 찌릿한 아픔이 빠르게 지나가긴 했는데 참을만 했다. 뭔가 느낌상으로 콧속 숨길을 더 넓게 트는 목적인지 모르겠으나 콧속에 막대 같은 것을 넣고 코 뼈가 두둑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바깥 쪽으로 펴주는 작업(?)도 받은 것 같다.

수술은 체감상 한 10~15분 정도 진행되었고, 부분마취라 정신이 멀쩡한 나는 간호사 1명의 인솔에 따라 회복실로 돌아가서 30분~1시간 정도 휴식 후에는 퇴원해도 된다는 얘기와 수술 후 주의사항 등 설명을 듣고 휴식을 취했다.

2022년 비염 재수술 직후 회복실에서 찍은 모습

지혈솜을 넣은 채 퇴원을 했고 그날 밤 입으로 숨쉬며 자느라 너무 힘들었다.
다음날 병원 방문해서 지혈솜 빼고 대신 더 짧은 솜을 넣어주신 후 3시간 뒤 집에서 알아서 빼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고 약 처방과 주사 맞고 가라고 해서 엉덩이 주사 맞고 약 처방받았다.
비용은 재수술 비용은 따로 없고 검사비와 처방전 비용 등 해서 약 9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진료영수증 가지고 실비보험이 있어 청구했더니 거의 80~90% 정도 나왔다. 개꿀~

사실 첫 수술 후 지혈솜 뺄 때 너무 고통이 지옥맛이어서 이번에 잔뜩 쫄았는데 어라? 하나도 안 아팠다..
나름대로 추측해본 결과 비중격수술을 병행하지 않고 고주파수술만 해서 아마 상처난 크기와 깊이가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어쩐지 얼마 전에 친한 동생 한명도 비염수술해서 내가 미리 솜 뺄때 눈깔 돌아가는 고통이라고 알려줬는데 동생 왈 별로 안아팠다고 해서 김이 샌(?) 기억이 있다..

그리고 코 세척도 하루 세번 해야된다고 바늘 없는 주사기를 받았는데 혹시나 본인 병원에서 주사기 주면 바로 그냥 버리고 코 세척 전용 용기 세트를 구입하여 진행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이후에 4~5회 정도 더 상태를 보기 위해 2일, 3일, 일주일, 이주일의 각 각 텀을 갖고 방문했던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첫 비염수술보다 지금 재수술 후 상태가 훨씬 훨씬 좋다.
콧속 숨길이 확 트인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찬 바람 맞아도 재채기도 없고 그냥 멀쩡해졌다..

그럼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인 찬 바람이나 꽃가루 등에 노출은 피해야지 괜찮다고 또 코를 막 쓰면(?) 다시 재발할 것을 알기에 이제 하루 3회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따뜻한 식염수로 코 세척도 하고 추운 날과 꽃가루 많은 계절 (사실상 사계절..?)에는 마스크도 필히 착용하는 엄격한 관리를 해서 코막힘 없이 숨쉬는 기쁨을 오래오래 누리도록 해야겠다.


이상으로 비염 재수술 후기를 마칩니다.
의료법 의료광고에 관한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서 병원 등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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